키르기스스탄 결혼여정 2편 벚꽃눈 2011-09-09 21:32:07 2621 다음날 오후부터 인터뷰를 시작하였는데 사무실에 들어서자 모자를 눌러 쓴 이쁜 처자가 보였습니다 먼저 제 결혼에 1등공신격인 엘리나를 만나게 되는데 인상이 참 좋았고 실제 좋은 사람입니다 일단 첫 인터뷰를 시작했는데 집도 부유하고 영어도 제법 구사하고 미소가 참 이쁜 분이였습니다 인터뷰 후 파일은 우연히 보고 알았지만 제가 나름 오기 전에 서열(?) 6위권에 있는 분이였는데 실제보니 상당한 미인이더군요 이후 오신 분들도 사진보다 이쁩니다 얼굴은 동양인이여도 체형에서 서양인이라고 할 정도로 기럭지 길고 굴곡이 아름답습니다 이건 나중에 그 곳에서 외출해 보시면 바로 알게 됩니다 이후 인터뷰후 5분 정도 다시 만나고 보고 싶다고 엘리나에게 알렸지만 한분만 다시 오시겠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숙소로 돌아갔는데 코피가 나더군요 고산지대 3시간의 시간차 무시 못합니다 힘들더군요! 다음 날 제 아내 나르기자가 첫번째 인터뷰였습니다 어제 분들은 소개도 짧고 질문이 별로 많지 않았는데 나르기자는 질문보다 자신에 대해서 소개를 5분간 하더군요 듣고 있자니 마음에 참 마음에 들더군요 소개가 끝나고 제가 미리 준비한 질문을 반정도 했는데 언니가 근처에 와서 가야한다고 하더군요 다시 볼 수 있을지 물어보자 다시 오겠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첫만남을 마치고 어제 만나서 나오겠다던 분이 나오셔서 통역 없이 저녁을 같이 먹게 되었습니다 인상이 좋은데다가 영화 보는 취미도 비슷해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영어 실력도 제법 되어서 대화도 제법 나누었습니다 그 때는 나르기자에 대해 희망이 확실하지 않았고 지금 만나는 분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숙소에 돌아오자 사장님이 어떠냐고 묻더군요 마음에 듭니다라고 하니 사장님이 엘리나를 통해 그분의 의향을 묻어 보았는데 제가 마음에 든다고 부모님으 모셔 올겠다고 했습니다 나도 일이 쉽게 풀리는구나하고 그날 잠을 청했는데 다음날 다시 나르기자를 만나서 엘리나의 번역으로 이야기도 나누고 식사를 같이 했는데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것이였습니다 이를 어째 졸지에 양다리가 되었는데 어찌해야 할지 사장님은 일단 결정을 미루어 보고 한번도 만나보고 결정하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당시 나르기자는 어려운 상황이였습니다 일단 당사자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고 오빠가 그날 주말 결혼식을 해야 하며 어머님은 사실은 잘 모르는 있는 상태라서 농담이라고 생각하시는 상태였지요 반면 그 분은 결혼에 대해서 동의가 어느정도 오고 갔으며 부모님도 알고 있는 상황으로 허락만 떨어지면 토요일이라도 결혼할 기세였습니다 저는 그날 밤새 고민을 했고... 그 분에게 나쁜 이미지를 남기고 싶지 않아서 솔직하게 저 양다리 못하겠으니 포기하겠다고 말해 달라고 엘리나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다음날 어머님이 오셨습니다 원래는 아들 결혼식 때문에 이식쿨에서 오신 것인데 딸의 혼담 때문에 저를 만나게 되었지요 어머님 인상이나 말 참 마음에 들더군요 장모님으로 꼭 모시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결정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때부터 엘리나의 공적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거의 저와는 대화가 없었고 어머니는 제 얼굴만 보면서 엘리나의 통역을 듣고만 있더니 역시 제가 마음에 든다고 하시더군요 어머니는 아들과 상의 해보겠다고 하셨고 그렇게 나르기자와 짧은 만남은 남기고 하루가 가나 했는데 사장님이 비슈케크 관광을 시켜 주신다고 하더군요 첫번째는 마나스 동상인데 참 멋 있습니다 두번째는 제 기억으로는 대통령궁이라고 하는데 뒤에 놀아동산이 있습니다 세번째는 결혼식을 하면 한번씩 다녀가는 승리의 탑인가?라고 기억이 나네요   사장님이 중앙아시아에서 많이 활동해서 그런지 키르기스스탄에 대해서 참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내일 아침에 오빠들을 포함 식구들이 절 보고 싶다고 오신다고 하더군요 다음날 아침 정말 식구들이 다 오셨는데 어제 결혼한 큰 오빠가 결혼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때 저는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그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사장님이 강하게 밀어 붙히더군요 나는 뭐라 말하고 싶었지만 사장님을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엘리나는 나에 대해 열심히 변호해 주었고 사장님이 강하게 압박을 하자 실제 당사자 어머니는 찬성 다른 식구들 눈치를 보니 기권상태로 보이고 혼자만 반대하는 입장에 놓인 걸 느꼈는지 잠시 후 허락이 혼인신고만이라도 얻어 내었고 저는 너무나 기뻤습니다 오빠의 입장은 어느 정도 이해 했기에 사실 아무 사심없이 기쁨을 느꼈습니다 결혼식은 하지 못했기에 저는 남은 기간동안 수속에 필요한 서류나 건강검진을 같이 다니면 데이트를 했습니다 결혼사진이 없어 작스에 문제가 있었지만 사장님이 알아서 처리 해준다고 하시니 전 입국하는 날까지 최대한 곁에 있고 싶었습니다 다시 한번 와서 결혼식을 해야하지만 그래도 기뻤습니다 제가 너무나 원하고 나를 좋게 보아주는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키르기스스탄 결혼여정 1편   결혼하신 분들께 나이차이에 대해 여쭤 볼께요 사용자 의견입니다. (건) Name Comment 김은선  :   사람의 인연이라는게 참 그렇습니다. 제가 처음 벚꽃눈님과 상담하고, 출발하기 까지 참순조롭고, 평온한 가운데 모든게 진행되는듯했었는데, 마지막날 아침, 웬만한 분이면 좀 많이 언짢은 상황이었을 텐데, 너무도 차분히 일처리를 하셔서, 내심 좀 놀랐고, 고맙고,미안했었네요 급작스런 대사관 휴무와, 바뀐 영사인터뷰문제등,,, 그래서 더 많이 마음이 쓰였고, 실제 좀더 신경을 세웠었어요. 어머니도 참 마음이 여린분이신거 같았고요. 저도 자식키우는 사람이라,,, 울컥한 맘이 들더군요 이런저런 스토리 너무 드라마틱합니다. 무엇 보다 신부는 너무 맘에 들어하는 한국의 참한 남편감때문에 앞으로 많이 행복하리라 생각 되네요. 흔치 않는 키르키즈스탄의 연애기가 될것 같습니다.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언제든지 도와드릴일있으면 연락 주시고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11-09-11 01:40 ]     1